11월, 2014의 게시물 표시

<첨단기술로 본 3년 후에> 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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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문명의 변화는 단속적이다.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기술이 인류 역사를 바꿔 놓곤 했다. 종이, 화약, 인쇄기, 증기기관, 무전기, 전화기, 라디오,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이 그랬다.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은 인류문명을 전혀 다른 형태로 바꿔 버렸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시대를 앞서가는 무기와 기술을 가진 자는 그렇지 못한 자들을 상대로 모든 이득을 갈취한다. 비즈니스 경쟁은 스포츠와는 다르다. 공평한 법칙이 없다. 누가 더 유리한 무기를 지녔는가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 개개인의 창의성이나 영리함은 부수적이다. 전쟁에서 이긴 측이 패배한 측보다 용기가 더 높고 두뇌가 더 우수하다는 논리는 절대로 맞지 않다. 다만 누가 먼저 새로운 무기를 발견하고 익혔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도 신무기는 계속해서 발달하고 있다. 최고 성능의 무기를 먼저 자신의 무기로 삼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한다. 지금 내가 지닌 무기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최신 무기인지 매일같이 점검해야만 한다. 그리고 만약 상대보다 약한 무기를 가졌다면 싸움을 피하고 협상의 길을 찾아야 한다.   기술발달은 새로운 도구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으며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게임의 법칙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식물과 달리 동물은 두뇌를 지녔다. 또한 자기 의도대로 움직이는 능력이 있다. 위험이 닥치면 몸을 움직여 피하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먹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이때 동물은 머리를 써야 한다. 위험을 피하려면 어떤 위험이 닥쳐올지 미리 살펴야 하고, 먹이를 찾으려면 길을 나서기 전에 먹이가 있을 만한 곳을 추정해 봐야 한다. 온갖 경험과 지혜를 동원해서 앞일을 미리 살피고 추리하는 일이 머리가 하는 일이다.   일상에서도 우리는 매 순간 조금 후에 벌어질 일을 대비하면서 살아간다. 해야 할 일과 약속을 미리 챙긴다. 하루의 일도 챙기고 일주일의 일도 챙긴다. 한 달 동안 해야 할 일도 챙기고 1년 동안 해야 할...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샤오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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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과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오늘날, 중국의 한 기업이 겁 없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순히 도전에서 끝나지 않고 작년 한 해 5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을 올린 이 기업이 바로 ‘샤오미’다. 샤오미의 CEO 레이쥔은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선정한 ‘2013년 중국 경제인물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어떻게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샤오미의 첫 번째 스마트폰 출시 현장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샤오미와 CEO 레이쥔의 행보를 밀착 취재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샤오미의 사고방식과 추구하는 비전, 성공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비약적인 발전, 전복과 혁신의 사고방식, 정교한 전략의 배치 등 샤오미의 강점을 자세히 살펴보고,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샤오미를 성공으로 이끈 사고방식은 ‘ 인터넷 씽킹 ’이다. 집중, 극치, 입소문, 신속으로 설명되는 인터넷 씽킹은 ‘인터넷은 단순한 설비가 아닌 사고방식 그 자체’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터넷을 하나로 모은 중층 모델 ‘트라이애슬론’을 목표로 하고, 사용자 경험이 이윤보다 중요함을 강조 한다. 이러한 샤오미는 인터넷 시대의 성공 공식 을 잘 보여준다   Xiaomi Shock : ‘미친’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샤오미, 열풍을 일으키다 - 창조란 애초부터 ‘이상한’ 행위다.  2011년 8월 16일 베이징, 레이쥔은 798 예술구로 향했다. 마침 그날은 MS의 윈도우7과 IE9 발표회가 있었다. 레이쥔은 그곳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현장에는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기자들이 겨우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면서 스태프에게 물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바람잡이를 데려왔어요? 정말 열성적인데요.” “저희가 데려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본인들이 알아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스태프가 고개를 저...

르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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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서설』은 데카르트가 최초로 1637년에 출간한 책이고, 그것도 일반인을 위해 불어로 쓰여진 일종의 고백론 이다. 데카르트 자신이 말하고 있듯이, 그 책은 갈릴레이의 재판으로 인해 출간을 보류한 『세계 및 빛에 관한 논고』(Le Monde, ou Traité de la lumiēre ) 의 축소판이자, 제반 기존 학문에 대한 평가, ‘새로운’ 학문의 출현을 암시하고 있는 책이다. 『방법서설』의 원제목은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그리고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이다.   이 책은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제1부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인문학이나 스콜라 철학 등의 여러 학문을 검토하고, 그 학문들이 불확실하며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학업을 마친 다음에 책 등속을 버리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제2부에서는 독일의 난로 방에서의 사색을 통해 학문 혹은 자신의 사상 개혁을 위한 ‘방법’이 4개의 규칙 -명증성의 규칙, 분해의 규칙, 합성의 규칙, 열거의 규칙- 으로서 제시되고, 이를 통해 여러 학문의 보편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표명된다. 제3부에서는 도덕을 다루고 있다. 당장 살아가기 위한 실생활의 지침이 3개의 규칙으로서 서술된다.   제4부에서는 형이상학의 기초를 언급하고 있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회의한 끝에 의식의 내용은 의심할 수 있어도 의식하는 나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를 제1원리로 삼고, 확실한 인식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제5부에서는 출간하지 못했던 『세계 및 빛에 관한 논고』의 내용과 우주와 자연현상, 기계적인 인체론이 기술되고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논했다. 제6부에서는 갈릴레이가 단죄된 사건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 데카르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게 만드는 철학, 자연의 연구와 그 의미,...